자본_제2판 후기

- 나의 변증법적 방법은 근본적으로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것과 정반대이다. 헤겔에게서 사유과정은 그가 붙인 이념(Idee)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독립된 주체(Subjekt)로 전화했을 뿐만아니라 곧바로 현실적인 것들의 조물주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실적인 것들은 이 사유과정이 겉으로 드러난 외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거꾸로 나에게서 관념적인 것(Ideelle)은 단지 인간의 머릿속에서 전환되고 번역된 물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p.60)


 마르크스는 러시아의 한 비평가의 말을 인용하고 그에 대한 해설을 위와같이 하였다. 비평에서는 마르크스가 겉으로는 관념철학자이지만, 실제로는 실재론자라고 하고 있다.  마르크스가 헤겔 철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은 알고 있었다. - 물론 헤겔 철학이 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르겠다 -_-; 헤겔이 '독일 관념론의 거두'였으며, 마르크스는 그 사상을 도리어 강도높게 비판(정반대가 옳다)하고 있다. 그것이 '후기'에 있다는 것은, 《자본》자체에도 그런 요소가 들어있다는 뜻일테다.

 오늘도, 자본을 읽어나간다.

by 얀웬리 | 2008/07/01 00:58 | Philosoph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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